관심있고 사용하는 제품을 When/Where/Why/How/What과 같이 다각도 관점에서 살펴보면 어떨까? 이 서비스는 왜 만들어졌고 어떤 고객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인지, 이 서비스가 속한 시장과 경쟁 현황은 어떤지 분석해보자.
스페이스 클라우드는 어떤 서비스?
Space Cloud(NSPACE)는 파티룸, 연습실, 스튜디오 등 정보를 모아서 위치나 후기 등을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이 어플을 2016년도에 처음으로 사용해보았어요. 친구들과 파티룸을 찾기 위해 처음 다운 받아봤는데, 모르는 지역에서 공간을 대여할 때 꽤 유용하더라구요.
공간대여 사업 시장
현재 스페이스클라우드는 "공간대여사업"으로 공간을 거주나 소유 목적으로 보기 보다 "내가 필요할 때 니즈에 맞는 공간을 빌린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전/월세 거주목적의 기존 부동산 시장과는 구별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이용자의 '목적'에 맞는 '공간'을 대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목적 별 니즈와 수요, 시즌 별 수요 및 이슈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에는 특정 카테고리(ex. 공유사무실)만 사업화하는 이른바 퍼플시장을 겨냥한 비즈니스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규모를 분석하는 데 고려해야할 조건이 많을 것으로 보이네요.
조사 중 찾은 인터뷰에 의하면 유휴공간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쉐어잇'은 국내 공간대여 중개 시장을 연간 3조원 규모로 바라보았는데, 호텔시장을 포함한 수치로 보여집니다. 2021년 기준 공간대여 플랫폼의 매출수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스페이스클라우드(엔스페이스): 22억 9707만원
쉐어잇: 15억 9662만원
공간 대여 특성 상, 내수 시장만을 목표로 한다면 확장 규모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를 모은다는 데에 의의가 있으므로, 아직 형성 중인 이 시장에서 각 비즈니스 별로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소비자를 확보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제품 사용의 배경 - Where
먼저 홈페이지 메인페이지는 파티룸, 연습실, 회의실, 카페대여, 스튜디오, 촬영, 운동 등 목적을 기준으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고객들은 어떤상황에서 이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지 제 경험을 각색해서 적어볼게요
CASE 1
11월, 기말고사 시험기간에 열심히 공부하던 대학생 미나는 오늘 학생회에서 주는 간식을 받기 위해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 중이다. 간식 시간이 되고 동기들과 간식을 먹으며 얘기를 나눈다! 그러다가 친구 유나가 내뱉은 한마디
"우리 시험끝나고 연말 파티 하자!"
다들 공감한다! "좋아, 올해 기념하자", "작년에 동아리 친구들이랑 빌려서 했었는데 좋더라!", "날짜는 12/23어때"
이때 Needs가 발생: 근데 잠깐 하루 놀만 한 위치 괜찮은 파티룸은 어디서 구하지?
스페이스 클라우드에 정해진 날짜와 인원수, 지역을 입력하면 예약가능한 공간을 확인 할 수 있고, 후기/ 가격/ 위치 등을 고려해 예약까지 바로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이스 클라우드 말고 이용 가능한 다른 서비스는 어떤 게 있을까?
- '에어비엔비' 또는 '야놀자', '여기어때'와 같은 숙박 플랫폼
- '파티룸'은 이용해 본 경험과 주변 이야기에 따르면 "침구 없음. 난방안됨" 의 옵션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이 점을 불편하게 여긴다면 고객은 파티룸을 대여할 때 숙박 플랫폼을 우선 고려할 수 있다.
- 호텔의 경우 위와 같은 상황에서 5명 이상의 인원이 모일 시 비용이 너무 높아지거나 객실 이용 가능 수 제한에 걸릴 수 있다. 때문에 상황에 따라 고려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 숙박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서비스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했을 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하다.
CASE 2
직장인 유진은 왕년에 댄스동아리를 했고 취미가 춤이다.
그런데 마포구에서 안산으로 이사를 했더니 같이 동아리를 했던 친구들과 같이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가 우연히 같이 연습할 일정을 잡았다. 얼마 전에 릴스에서 본 안무를 따고 싶어서 친구에게 말했다.
이제 날짜도 정했고, 위치도 정했고, 연습할 곡도 정했는데...
이 때 Needs가 발생: 어디서 연습하지?
유진이가 아는 연습실은 동네 근처 뿐이다. 그래서 이 고민을 같이 연습할 친구 유나에게 털어놓았더니 한 어플을 추천해 주었다.
"지도에 연습실 검색하거나, 이거 어플 사용해봐"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다운받아 연습할 날짜와 집 근처 위치를 설정했더니 5개의 연습실이 나온다. 사진도 있고 크기도 나와있어서 연습실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발생할 것인지 이다. Covid-19 때에는 야외활동 대신 실내활동으로 옮겨가면서 공간 이용 수가 증가하였고 '공간대여'라는 카테고리 내에서 세분화 된 서비스들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수요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고, 방문했던 곳이 불편해서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잃어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오히려 맘에 드는 공간을 발견해 플랫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예약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 지 궁금하다.
요즘 공간 대여 뿐만아니라 ('에이블리', '배달의민족', '호갱노노' 등) 많은 분야에서 드러나는 특징 중 하나가 정보들을 모아서 제공하는 '플랫폼' 형태를 오히려 고객들이 고마워한다는 점입니다. 그 배경에는 내가 원하는 조건 중 "가장 괜찮은 것" 을 원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보가 전무한 경우라면, "이 서비스 덕분에 나는 여기가 처음인데도 괜찮은 곳을 예약할 수 있었어"라고 생각할 수 있고, 혹시 아는 곳이 있더라도, "더 싸고 시설이 좋은 곳이 있을 지도 몰라"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발생하더라도, 고객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작용할 것 같아요. 그럼 결국 잠재된 니즈를 끌어 시장자체가 커지고, 다양한 서비스와 쉬워진 정보공유에 고객의 선택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의 의미 - What
네이버에 <스페이스 클라우드>검색을 해 보았더니 포인트가 전부 나온 것 같아요. 결국 주목하는 핵심 키워드는 "공유경제". 필요에 의한 제품/서비스를 "대여"하는 형태가 확산될 것이라는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그 대상으로 "공간"을 선택한 비즈니스로 보입니다. 목표는 "생활공간대여할 때 생각나는 플랫폼"인 것 같은데, 소개가 조금 아쉽네요. 와디즈 사례처럼 제공하는 카테고리 언급과 함께 고객이 사용할 서비스가 눈에 그려지도록 설명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세미나, 워크숍, 행사, 모임 등 내 마음에 쏙 들고 조건에 맞는 공간이 필요하다면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특별한 공간들을 찾아보세요.'와 같이 말이죠!
최근에는 공간대여 사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기획전이나 광고로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새로운 카테고리도 생성하는 것으로 보이는 데요. 해당 제품을 통해 '일상 속 내가 원하는 공간 찾기'의 니즈를 해소하고자 여러 전략들을 실행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16년에는 독보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경쟁사가 많아진 것 같아요. 이러한 문제를 돌파할 전략이 궁금해집니다.
제품 사용의 빈도 및 시점과 제품 존재 이유 - WHEN & WHY
기획전 내용을 보면 "일상 속 필요한 공간을 제공한다"는 서비스의 근본적 존재이유가 보이며, 각각 상황별로 필요한 공간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신년회나 연말파티와 같이 시즌을 타는 공간도 있을 것이고, 사이드 프로젝트'와 같은 주제는 상시 필요하지만 특히 규모가 큰 창업지원사업이나 대회가 있는 특정시즌에 더 수요가 높을 것 같습니다.
또 추억을 남기는 스튜디오 컨셉은 타깃연령층에 따라 시즌시기가 분명히 나뉠 것 같아요. 20대라면 졸업이나 종강/방학 시즌일 수도 있고, 가족이라면 명절일 수도 있고, 직장인이라면 브라이덜 샤워와 같은 웨딩 시즌일 수 있겠네요. '스페이스클라우드'라는 어플만 보면 사용하는 시기를 특정짓기 어려울 수 있으나,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공간들 중 가장 수요가 많은 카테고리가 무엇인지에 따라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시즌이 명확히 보일 것 같아요. 데이터를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How
이런 플랫폼 서비스 같은 경우는 18년도에서 22년도 사이에 많이보였던 것 같은데, 결국 핵심은 "정보찾기의 어려움이라는 문제를 일정부분 해소해 준다"인 것 같습니다. 잘 모르는 것의 정보의 질을 비교하기 어려운데, 이런 플랫폼들은 비슷한 조건의 여러 서비스를 비교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는 고마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다만 플랫폼은 특성상 고객이 2개 이상의 그룹(예를들어 서비스 이용자와 제공자)으로 나뉘기 때문에 이들에게 얻는 수익모델을 어떻게 구축해야 거부감 없이 이용하고자 할 지 충분히 고민해야할 것 같습니다.
시장에서 경쟁 중인 제품과 대안재 찾기
대표적인 대안재는 위에서 언급한 에어비엔비(슬로건: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를 들 수 있습니다. 여행객들이 "진짜 현지"를 만날 수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 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파티'또는 '모임'을 위해 활용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대안재로는 숙박 예약 플랫폼을 들 수 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인프라(충성고객과 자본 등)를 바탕으로 고객경험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전에 "여기어때"가 공간대여사업으로 진출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업계특성 상 시장흐름과 '공유경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는 점과 호텔에는 부대시설이 있고 고급 이미지가 있다는 점을 미루어 큰 경쟁우위를 갖추고 볼 수 있는데, 동시에 변화없이 공간대여 사업을 추가만 한다면 경쟁업체 이상의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워킹스페이스나 공유오피스 시장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물 공간을 바탕으로 이미 확보한 협업체들이 있고, 자체 어플로 출입 관리, 회의실 대여,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의 서비스 확장을 고려한다면, 공간대여사업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들을 간략히 살펴 보겠습니다. UI/UX나 서비스 규모, 타겟 고객을 모두 찾아 정리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루북"과 "부름"은 앞으로 mice 산업이 커질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서 따로 분석해 보고 싶네요.
| 서비스 명 | 쉐어잇 | 아워플레이스 | 빌리오 | 루북 | 스터디모아 | 부름 |
| 슬로건 | 상상가능한 모든 공간을 연결합니다 | 크리에이터를 위한 장소공유 플랫폼 |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 커뮤니티 플랫폼 | 간편한 호텔 연회장 예약, 대관 | 스터디카페 키오스크 필요없는 예약/관리 솔루션 | 나에게 딱 맞는 행사준비 필수 앱 |
| 특징 | 여러 용도의 공간 대관 가능 (체육관, 카페, 레스토랑, 기숙사, 전시회장 등) |
'스터디', '파티룸', '회의공간'과 같은 워딩을 전혀 사용하지 않음 | 댄스/음악 연습실 및 영상 촬영공간 위주 | 행사 진행 대관에 집중, 공간 360도 VR제공 | 스터디카페 예약에 초점 | 행사 예약에 초점을 맞고 공간 대여보다는 특정 서비스 예약하는 개념 |
끝으로, 이 서비스를 자주 사용하고 잠시나마 분석해본 입장에서 (1)공격적인 홍보, (2)공급자 관리/결제 툴 개선 (3)특정 타겟 대상 연계 서비스 및 이벤트 진행 등이 경쟁 제품 및 대안재 대비 우위를 점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22년 PM 부트캠프 과정 중 작성했던 글을 재구성해 업로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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